여행기
  김홍출 님의 여행기(1999) 게시물 포워드
작성일: 2007/02/27
수정일: 2007/02/28
작성자: 관리자

여행기는 경남 진주시에 사시는 김홍출님께서 1999년 7월  22일부터 24일까지 울릉도를 여행하신 여행기입니다.  저희 민박집을  다녀 가신후 인터넷에 여행기를 올려 주셔서, 많은 분들이 이 여행기를 보고 저희 집을 방문하셨습니다. 그래서 고마움을 전하며, 그 내용을 여기에 소개합니다.

================

울릉도 여행을 다녀와서(99. 7. 21∼ 24) 몇 해 동안 학교 생활에만 치중을 하다보니 가정을 너무 등한시 한 것 같아 식구들에게 너무 미안한 마음에 학과 교수님들과 상의한 끝에 이번 여름방학에 국가적인 형편이나 개인 사정을 고려하여 가족들께 봉사하기로 마음먹고 울릉도행으로 결정(99. 7. 6)!

그러나 정작 결정을 하고 나서 울릉도에 대해 아는 상식이라곤 독도 옆에 있는 유인도. 한번 가기 힘든 섬, 울릉도 오징어. 호박엿 등이 고작 이라, 배편 예매가 힘든다는 소리를 들은 적이 있어 여객선 예매를 알아보니 승선권 14매(어른 8명, 대학생 2명, 중고생 2명, 초등생1명,유치원생 1명, 98년생 1명)를 구하기가 힘들어 겨우 아는 사람을 통하여 확보를 하고 난 후에야 안심이 되었다. 계획상 단장과 부단장은 가족여행이라 제일 어린 꼬마 두 사람을 세웠다.(그 두 사람의 건강과 기분이 전체의 일정에 차질을 줄 수 있으니까....)

   처음 생각으로는 작은 섬에 가서 별로 볼 것은 없을 거고 성인봉 등반이나 하고 허락이 되면 독도나 한번 갔다가 와서 사면이 바다니까 동해바다에 수영은 한번하고 오겠지! 하는 정도로만 생각을 하고 여행계획을 짜다가 출발하기 이틀전에 혹시! 하는 마음으로 internet search를 하다가 허철씨가 올려 놓은 울릉도 관광정보를 보고 난 후에야 이게 아니구나 하고 느꼈다.

   자세한 일정은 울릉도에 들어가서 다시 의논키로 하고 7월20밤 밤잠을 설치면서 준비를 하고 21일 새벽 5시에 승용차 3대에 분승하여 진주에서 포항을 향하여 출발하였다. 새벽녘이라 도로사정도 좋아 순조롭게 포항에 갔지만 포항시내에서 약간 헤매어 여객터미날에 도착한 시간이 8시 35분이었다. 인근 거창식당에서 아침식사를 하고 차를 여객선터미날에 세워두고(이 곳은 주차비를 징수하지 않아 좋은 인상을 주었다) 10:00출발하는 썬 플라워호에 단체 C실에 몸을 싣고 울릉도로 향했다. 배는 쾌속선이라 좋은 날씨속에 시속 약 70Km(45-47노트,승선인원 815명)로 물살을 가르며 3시간 후인 13시에 정확히 도동항에 입항하였다. 도동항은 그렇게 크지 않은 항구이나 수심은 매우 깊은 것 같았다. 약해 둔 민박집(천일 민박, ☏ 054-791-3246, 011-508-3246)에서 봉고와 겔로퍼가 와서 기다리고 있었다. 고개하나를 넘어 민박집에 도착(민박집은 3층으로 깨끗하고 시설이 편리하였다. 거기에다가 주인 내외분이 참 친절하고 좋은 인상을 주었다) 후 소개로 알게 된 울릉종고에서 교사를 하고 있는 분과 일정을 의논하였다. 점심을 지어먹고 섬을 일주하는 해상관광에 나섰다.

   해상관광은 약 2시간 반이 소요되었으며 도동항에서 사동낚시터 → 사동 해수욕장→ 가두봉 → 거북바위 → 남양 해수욕장 → 사자바위 → 투구봉 → 만물상 →대풍령을 거쳐 북쪽에 있는 공암(일명 코끼리 바위, 다른 코끼리 바위보다 바위모양이 특이함) →삼선암 →관음도 → 울릉도에서 가장 큰 섬인 죽도사이를 거쳐 가장 큰 항인 저동항을 지나 도동항으로 되돌아오는 코스였다. 해안의 기암괴석도 좋지만 더더욱 인상 깊은 것은 출발과 동시에 갈매기떼가 섬을 일주하는 동안 내내 배주위를 따라 다니며 여행객이 주는 먹이(새우깡등의 스낵종류)를 받아 먹는 모습이 너무 인상적이었다. 심지어는 야생의 갈매기떼가 먹이를 손에 잡고 높이 치켜들고 있으면 날아와서 낚아채어 가는 모습이 너무 좋았다. 민박집에 돌아 와 샤워를 하고 저녁을 먹은 후 일기예보를 들어보니 내일은 비가 오고 폭풍주의보란다. 울릉도 오징어회와 약간의 음료수(?)와 함께 내일 일정을 의논하면서 울릉도의 첫날밤은 깊어만 갔다.

 

 2일째!

   아침부터 비가 내렸다. 일기예보를 들어보니 아직도 폭풍주의보란다. 일정은 성인봉등반(984m)후 육상관광이었다. 어젯밤에는 초등생과 유치원생을 데리고 온 일행이 온 식구가 다 등반에 참가한다고 하더니 아무래도 무리라 판단되어 두꼬마와 안주인, 제일 어린 꼬마와 등반을 싫어하는 아기 엄마를 남겨두고 아침 8시에 출발하기로 예약되어 있던 렌트카회사에서 봉고차가 한 대 오더니 요금을 더 달란다. 이건 명백한 약속 위반이었다. 여태까지 좋았던 울릉도 이미지가 한 순간에 무너지는 기분이었다. 설왕설래 끝에 차를 돌려 보내고 민박집 주인에게 부탁(사실은 몰랐는데 민박집주인이 울릉관광 여행사 사장님?)하여 예약된 가격으로 8시 30분에 출발하여 KBS방송국 뒷편 등산로 입구까지 실어주고 차는 돌려 보냈다.

   2시간 20분에 걸쳐 빗속을 등반하여 성인봉에 도착하니 11시였다. 올라가는 코스는 위험하지도 않고 길도 좋았고 특히 골짜기마다 고사리(여기서는 "고비"라 함)가 너무 많아 좋았지만 날씨 덕분에 주위의 경관을 잘 볼 수 없었던 것이 못내 아쉬었다. 성인봉에서 기념 사진 촬영, 애국가 제창, 만세삼창까지는 잘 했지만 평소 노래방에 가면 '돌아와요 부산항에' 와 '독도는 우리땅' 노래만을 18번으로 하는 모교수께 '독도는 우리땅' 독창 한 곡을 부탁하였으나 아리송송?????  약 2시간에 걸쳐 나리분지로 하산. 경사도는 아주 급하나 나무로 계단을 만들어 놓고 줄을 걸쳐 놓아 위험하지는 않았지만 이 길로 올라가는 사람들을 보니 '고생꽤나 하겠구나'하는 생각이 들었다. 나리분지는 약70만평!. 천왕산의 사자평과 맞 먹는 정도였다. 하산하여 나리촌에서 한잔의 동동주와 부침개가 피곤함을 말끔히 씻어 주었다.

   되돌아 오는 길에 섬목에서 해상관광과 반대방향으로 육상관광을 하였다. 화산암으로 이루어진 섬이라 도로는 좁고 아주 위험한 난 코스들이 많았다. 이곳의 렌트카는 운전기사와 함께 렌트를 해야 된다는 얘기를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민박집을 거쳐 봉래폭포 관광을 한후(약 25m높이에서 떨어지는 3단 폭포로 여기에서 떨어지는 폭포수를 전량 상수원으로 모아 저동과 도동 주민들의 식수로 사용한다고 함) 민박집에 돌아와 보니 내일 출발하는 여객선이 폭풍주의보로 불투명하단다. 계획상으론 오늘밤이 마지막이라 생선회와 소주 2병으로 피곤을 달래며 잠을 청하였다.

 

3일째!


  아침에 배가 운항이 안된다는 소식에 오전 내내 방안에서 잠과 약간의 놀이(?)로 지내다가 수시로 확인을 해보니 내일은 출발이 가능할 것 같아 일행중 한분에게 민박집 주인과 함께 내일 새벽 5시 배로 출발할 수 있도록 조치를 부탁하고 오후에 가까운 내수전 해수욕장에 가서 해수욕을 즐겼다. 바다물은 푸르고 좋았지만 수심이 깊고 파도가 높아서 안전사고에 신경이 많이 쓰였다.

   돌아와 그동안 신세를 많이 진 울릉종고 유철호 교사부부를 초청하여 감사의 말과 함께 울릉도에 관한 여러 가지 얘기를 늦게까지 나누었다. 짐을 챙기고 난 후에 새벽에 떠나니 잠을 자지 말자는 말에 뜬눈으로 밤을 지새우고 새벽4시에 민박집을 떠나 5시에 출항 깊은 잠에 빠져 들어 눈을 떠 보니 벌써 배는 포항항에 다다르고 있었다. 8시 15분에 포항도착. 피곤한 몸으로 열심히 달려 언양휴게소에서 먹다 남은 밥과 카레로 요기를 하고 피곤을 풀기위해 부곡하와이로 향하여 수영과 목욕을 즐긴 후 진주로 향했다. 울릉도의 물가는 육지보다 비싼 편이며(담배,우표값 이외는 다 비싸다고 생각하면 됨. 농협을 이용하면 대체로 쌈) 무덤이 적고(대부분 화장을 한다고 함) 흙보다 돌이 많고 신호등이 거의 없으며 시간과 돈은 넉넉히 준비해야될 것 같았다.(일기관계로 예정된 날짜에 육지로 나오는 경우가 드물다고 함) 그리고 가능한 봄, 가을에 여행을 하면 손님대접을 잘 받을 수 있을 것 같았다. 하지만 평소에 한번을 꼭 가보고 싶은 울릉도 여행이라 모두들 참 뜻 있는 여행이었다고 하였다.

 하지만 해저관광을 못하고(기상이 좋지 않아 바다밑이 잘 안보인다는 소리에...) 독도를 못 가본 것이 못내 아쉬웠다. 독도는 사전허락이 없으면 들어갈 수 없단다.(울릉도 남면 도동1번지인데도 울릉군수도 들어 갈려면 허락을 받아야 한단다.) 이 부분은 일본이 수시로 자기네 땅이라 억지를 부리지만 우리땅인데 관광지화하여 우리국민이 언제든지 자유스럽게 이용하여야만 확실한 우리 것이 되는게 아닌지 생각해 볼 필요가 있을 것 같다.

끝으로 이번 여행에 도움을 준 허 철씨와 유철호 교사내외분, 함태원 선장님과 그리고 움직일 때 마다 부탁도 하지 않았는데 무료로 태워 주신 민박집 주인(박팔수)과 함께 하지는 못했지만 전체적으로 여행을 수월하게 해 주신 추경엽 선생님께 감사를 감사를 드리고 싶다.


2007/02/27  55074번 읽음  
▲ 최경호님의 홈피에서 퍼옴(2001)

Modify Delete Write Reply PrevList

Admin Menu 게시물:25, 쪽번호:2/2 오늘:1 
체크-선택보기 번호 제목 이름   등록날짜 조회
5 Text  이숙화님의 글을 옮겼습니다.(2006) 관리자   2007/02/28 28300
4 Text  울릉도 오징어 축제 마라톤 참가 여행기(2002) 관리자   2007/02/28 30871
3 288-1.jpg (176KB)  손영길 님의 여행수기에서 가져옴(2006) 관리자   2007/02/28 37450
2 Text  최경호님의 홈피에서 퍼옴(2001) 관리자   2007/02/28 42644
1 Text  김홍출 님의 여행기(1999) 관리자   2007/02/28 55074
[1][2]

 
 
EZBoard by EZN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