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울릉도 오징어 축제 마라톤 참가 여행기(2002) 게시물 포워드
작성일: 2007/02/28
작성자: 관리자
2002.8.24-26 울릉도를 방문하셨던 박신석님의 마라톤 참가기를 옮겼습니다.

 

울릉도 여행은 내 생애 두 번째이다. 첫 번째는 1978년 늦은 여름. 기억이라고는 당시에 근무하고있던 직장이 국방부 계통이라 페리호의 1등 선실을 이용할 수 있어 안락한 뱃길이었고, 민박집의 분위기가 마치 일본사택 같은 기억과 도로사정이 좋지 않아 도보로 선착장인 도동에서 아마 저동과 사동을 다녀온 것이 고작이고, 방파제에서 잠을 자다 한 밤중에 오징어배가 들어와 잠결에 오징어회를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전부이다. 솔직히 함께 갔던 직장 동료조차도 기억이 희미할 정도이다.

2002 울릉도 오징어 축제 마라톤대회 참가는 앞으로 그리 흔치않을 우리 가족 여행으로 기획되었다. 사정이 생길 경우 우리 내외의 마라톤대회 참가로 축소될 수도 있다고 다짐을 하기도 했지만 내심 쌍둥이남매도 함께 가기를 바랬던 여행이었다. 마침 출발 전날이 아들의 대학 졸업식이었고, 직장에 다니는 딸도 몇 일 밤을 새워 급한 일을 미리 마감을 하고 함께 떠날 수 있게되어 마음이 흡족했다.

8월 24일 오전 5시 30분이 출발 예정 시간이었으나 두 여자 즉 아내와 딸의 지체로 20분 정도 늦게 출발하였다. 아들은 유진박의 CD를 올려놓았다. 아들에게 추풍령 휴게소에서 운전을 부탁하기로 하고 가족 모두에게 부족한 잠을 보충하도록 하였다.

추풍령에서 아들에게 운전대를 넘겨주고 아내가 준비한 김밥을 거봉 포도와 함께 맛있게 먹었다. 영천 IC를 벗어나 승선표를 부탁한 대회여행사에게 연락을 취했다. 한참 만에야 통화가 이어지자 문제가 생겨 후포항에서 출발하게 되었다고 한다. 문득 배표 구입에 문제가 발생하였구나하는 생각이 들어 포항에서 만나기로 한 빛나리 이원락 선생께 전화를 대었다. 후포항으로 갈 이유가 없다고 한다. 후포항의 배는 작고 오후에 출항하게 되어있어 다시 이동해야한다고 한다.

9시를 지나 포항에 진입하면서 마음이 조급해지기 시작했다. 운전대를 다시 되찾아 포항선착장까지 찾아가는데 장장 20분 여를 소모했다. 여행사담당자를 만나 아내와 항의를 하고 빛나리님을 만나 대책을 강구했다. 많은 마라톤참가자들의 소요가 만만치 않다. 한참만에 아내는 은밀하게 포항 승선 배표를 전달받아왔다. 출항시간이 빠듯해 서둘러 주차를 옮기고 배에 올랐다. 아뿔싸 그 통에 빛나리님과 먹으려고 아내와 딸이 밤 늦게 정성을 들여 준비했던 김밥을 차에 두고 내렸다.

빛나리님은 오늘 물날(파도?)이 좋지 않아 고생을 할거라고 한다. 그러나 별다른 고생 없이 3시간 10분만에 울릉도 도동항에 무사히 도착하였다. 도동항의 외양은 20 여 년 전과 달라진 것이 전혀 없어 보였다. 구조적인 변화가 없다는 것이 마음이 푸근함을 느끼게 한다.

도동항에서 바쁜 빛나리님과 헤어지고 택시를 타고
저동 민박집을 찾아갔다. 천일민박집은 천주교 저동공소(임시교회)로 주인인 박팔수님은 나 보다 한 살 위로 아들이 신부가 되어 수도원에 계시다고 한다. 2층의 방에 숙소를 정하고 급한대로 밥을 지어 요기를 했다.


저동 천일민박 천주교저동공소<사진 생략>


차림을 단출하게 하고 5분대의 도동항에 나들이를 나섰다. 수협공판장에서는 오징어요리경연대회가 진행되고있었다.


오징어 축제 오징어 요리 경연 대회<사진 생략>



대회본부석에 군청관계자 인 듯한 정장차림의 어른(군수)께
오징어잡이체험승선을 문의하였더니 벌써 마감을 하였다고 한다. 군수님께서 배려를 하도록 하여 신원조회에 필요한 가족 모두의 인적사항을 적어주고 부두가를 산책한다. 부두가에는 2개의 포장횟집이 있었다. 생전 처음 성게와 익히지 않은 소라가 신선함은 물론 향긋함이 그대로 전해온다. 맥주 한 병을 혼자서 비웠다. 아들이 대작을 해주면 좋으련만 체질적으로 분위기에 휩싸이기 전에는 술을 입에 대지 않는다. 딸은 미용상 음주를 자제한다.

싱싱한 성게와 소라회<사진 생략>


이른 저녁을 마치고 오징어잡이승선체험을 위해 차림을 갖추고 금발의 제니를 빈 방에 혼자 놓아 둔 채 밖으로 나왔다. 부두에는 약 10톤급의 오징어배가 행사를 위해 줄지어있다. 경찰과 군관계자들이 나와 진행을 챙긴다. 우리 가족 4명은 유창호를 독선 하게 됐다. 마라톤참가자 50여명이 늦게 도착하는 통에 피로하여 승선체험을 포기해서 승선에 여유가 생긴 것이다.

밤 바다를 헤치고<사진 생략>



저녁 7시. 유창호의 선량해 뵈는 선장은 우리 가족을 태우고 시속 24km의 속도로 도동항을 뒤로하고 밤 바다를 헤쳐나갔다. 구명 조끼를 입어 둔해 보이는 모습이지만 쌍둥이 남매는 멋진 포즈를 취하며 사진촬영을 요청했다. 배는 자동항법으로 혼자서도 달릴 수 있었고 4개의 모니터는 마치 신나는 모험을 준비한 듯 형광색으로 번득였다. 30분을 달려 120m 수심에서 선장은 배를 정선시키고 발전기를 돌려 전등을 밝혔다. 이어 한 대에 600만원씩 한다는 2벌 한조인 권강기를 하나씩 펼쳐놓는다. 그런데 이 때부터 배 멀미가 시작된다. 디젤유의 냄새와 배기가스가 점차 견디기 힘들게 한다. 애써 참으려하나 구토로 이어진다.

권강기는 자동으로 돌아가며 오징어를 끌어올린다. 신선한 체험조차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행사측에서는 미리 소주도 배정했고 선장은 잡힌 오징어로 회를 쓸어 권한다. 나는 도저히 쳐다볼 수도 없는데 아들은 기분이 살아났는지 선장과 대작을 한다. 아내와 딸도 점차 고통스러워 겨우 1시간 정도 견디고 선장에게 부탁하여 회항하기로 하였다. 우리의 오징어잡이승선체험은 겨우 2시간만에 끝나고 말았다. 내일의 경기 참가를 핑계로 휴식이 필요했기 때문이라는 명분은 있었지만 나는 오한을 참을 수 없어 옷을 겹쳐 입고 자리에 일찍 누워야했다. 부두에서는 유명가수초청공연에 이어 밤하늘의 불꽃놀이로 환성이 터진다.

오징어를 잡고 즐거워 하는 아들<사진 생략>


잠결에 개천에 흐르는 물소리가 시끄러울 정도이다. 어둠 속으로 창가에서 달빛이 밀려온다. 음력 7월 보름이 막 지나고 있는지 보름달이 막 이지러지기 시작했다. 몸은 풀렸고 가볍기 조차하다. 슬며시 숙소를 빠져나와 도동항의 뒷골목을 헤맨다. 새벽 4시가 겨우 넘었다. 어제 알아둔 24시간 해장국집은 불이 꺼져있고 문이 굳게 닫혀져있다. 좁은 항구를 이곳저곳 다녀본다. 들고양이가 쓰레기통을 뒤지고 있다 놀란 듯 달아난다. 어둠 속에 불이 켜진 대성식당의 문이 활짝 열려있다. 70은 넘었을 주모가 꾸부정하게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다행히 곰탕해장국이 된다고 한다. 따듯한 국물로 빈 속을 달랜다. 옆의 남정네는 맥주 잔에 소주를 듬뿍 채워 꿀꺽꿀꺽 마신다. 식당 밖 평상에는 구두닦이 소품을 놓고 하늘을 천정 삼아 자는 남정네가 있다.

배를 채우고
민박집 앞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안내책자를 통해 곁의 개울을 흐르는 물이 봉래폭포에서 내려오는 물임을 짐작하고 산행하기로 작정한다. 서둘러 올라간다. 우산중학교와 종합고등학교를 지나면 저동초등학교가 나온다. 사방은 아직 어둠에 싸여있다. 가로등과 달빛만이 길을 안내한다.

택시조합을 지나면 정수장이 나온다. 날이 훤하게 밝아온다. 봉래폭포 입구이다. 매표소는 닫혀있고 입구는 활짝 열려있다. 경사도가 풀려 뛰어본다. 천연에어컨동굴이 반긴다. 너와집도 재현되어있고 운동기구들이 준비되어있다. 전국 도처에서 확인되는 국조단군상의 철거된 흉물스런 좌대가 볼품 없이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

보폭을 재촉하여 뛰어올라간다.
삼림욕장을 지나자 높이 25m의 봉래폭포가 단아한 모습을 보인다. 정동을 향한 봉래폭포는 하루 2,300톤의 1급수로 전량 도동과 저동의 식수로 제공된다고 한다.

빛나리님과 6시반의 약속시간에 대기 위해 서둘러 숙소로 뛰어내려온다. 비탈이 심하다.
숙소 베란다에서 저동 앞 바다에 솟아오르는 해 오름을 맞을 수 있었다.


저동 천일민박 베란다에서 동해의 해오름<사진 생략>



아내는 벌써 아이들의 요기를 위해 아침밥을 지어놓고 나설 준비를 마쳤다. 아이들에게 게으름을 피우도록 내버려두고 아내와 나는 숙소를 나와 빛나리님을 맞았다. 고개를 넘어 도동을 지나 저동의 빈 초등학교인 체험실습장에 이르렀다. 여늬 마라톤대회장의 북새통과는 달리 아주 작은 시골 분교의 운동회 같은 편안한 분위기가 우리를 반긴다.

멀리 새로운 방파제가 축조중이다. 2005년에는 이 곳이 울릉신항이 된다고 한다. 그러면 지금의 3,000톤급 접안에서 5,000톤급 접안의 항구가 되어 전천후 항구가 된다고 한다. 2005년 울릉도축제가 벌써부터 기대가 된다. 마라톤여행사를 통한 참가자 50여명들이 합동 스트레칭을 한다. 일반 참가자들은 손가락을 꼽을 정도이다. 빛나리님은 울릉도의 유일한 마라톤 참가자인 것 같다. 주민?으로는 20대 초반의 해군, 공군, 의경들이 각각 50여명 가까이 참석했다. 육군은 없었다. 런너스코리아 여기자 두 명과도 인사를 나눴다.


울릉도오지어마라톤대회장<사진 생략>


빛나리 이원락님<사진 생략>


스트레칭을 하는 마라톤여행 단체 참가자들<사진 생략>



진행자는 더운 날씨를 이유로 출발 시간을 앞당기겠다며 식전행사를 진행한다. 국민의례와 군수님의 치하. 그리고 8시 10분 우리는 일주도로를 따라 달려나갔다. 왼쪽으로는 가없는 바다가 오른쪽으로는 벼랑이 우리를 반긴다. 제복의 군인들이 앞 다퉈 선두를 달린다. 나는 빙그레 웃는다. 경험으로 보아 나 보다 빨리 골인하는 군인들은 아마 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 생각하며. 나는 휴대용 디지털 카메라를 들고 달린다. 모자와 선그래스는 아예 착용하지 않았다. 해풍이 좋다는 빛나리님의 언질이 있었기 때문이다. 10K에 참석하는 아내는 선텐크림을 듬뿍 발라 회칠을 한 듯 하다.

가두봉 등대를 지나 향나무자생지인 통구미 터널을 지난다. 이어 남통터널, 남양터널, 남서터널, 구암터널을 지난다. 나는 UDCG의 로고가 새겨진 제복의 청년과 함께 달린다. 나는 예의 늙은이처럼 잔소리로 그의 주행을 다독인다. 마라톤은 인생이라느니, 완주를 위해서는 페이스를 유지해야하느니.... 그는 마지막 터널을 지나며 내가 사진을 촬영하느라 지체를 하자 나를 치고 달려나갔다. 다시 속으로 완주는 내가 빠를 것이다 다짐을 해본다.


하프 반환점<사진 생략>


이어 선두가 벌써 반환점을 돌아 달려온다. 서둘러 촬영을 한다. 빛나리님은 선두보다 약 3분 늦어 9 등을 유지하며 달린다. 반환점에서 나는 20등의 번호표를 받았다. 반환점을 지나서는 촬영을 마치고 달리기에만 집중한다. 올 때와 달리 햇빛을 전신에 받고 달리지만 해풍을 마주하여 시원하다. 앞의 주자와의 거리를 좁혀간다. 한 명, 두 명. 결국은 2km 정도를 남기고 제복의 청년 둘을 모두 젖혔다. 울릉신항의 일주도로는 지루하고 길었다. 마지막 속도를 내어 운동장에 들어가 돌진한다. 아내가 물병을 들고 반긴다. 건타임으로 각자가 자신의 기록을 신고하는 방법의 기록측정으로 나는 하프를 1시간 45분 5초로 신고를 하였다. 등위는 아마 15등 안쪽일 것 같다.

서둘러 옷매무새를 고치고 빛나리님의 도움으로 도동본당의 미사 시간에 맞출 수 있었다. 마라톤여행을 하며 현지 주민들과 미사를 드릴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행복한 시간이다. 옷차림이 흐트러진 것을 보고 신부님은 여행자임을 알아차리시고 간접적으로 소개를 하신다. 미사를 마치고 저동으로 가는 교우의 도움으로 숙소에 갈 수 있었다. 세상에 이렇게 감사할 수가 있을까.

아침에 준비한 밥으로 점심 요기를 하고 오후의 일정은 배를 타고 울릉도 일주를 하려고 도동항으로 나왔다.
민박집 주인께서 전화가 왔다. 다른 숙박객과 함께 육로관광을 가지않느냐는 것이다. 흔쾌히 응했다. 일행은 4명의 남정네로 다른 여행에서 만나 의기투합하여 자주 함께 여행을 하는 사이라고 한다. 마라톤 코스를 따라 육로관광은 이어진다. 달릴 때와 달리 차로 이동하며 민박집 주인의 입담 좋은 안내를 들으니 같은 정경이 새삼스러워진다. 쌍둥이 남매와 내가 모두 각자의 카메라로 멋진 추억의 순간을 담는다.

인상적인 코스는 구도로인 태하령 고개를 넘는 것이다. 생전에 경사도가 그리 높은 도로는 경험해보질 못했다. 마치 유럽의 등산열차를 탈고 오르는 기분이 들 정도이다. 환갑인 민박집 주인은 노련하게 차를 몰며 안내를 한다.


천부에서 온 가족이<사진 생략>



성하신당을 지나 일주도로를 따라 천부를 지나 관음도를 바라보며 일주도로는 중단되었다. 멀리 관음도와 죽도를 바라보며 우리는 다시 일주도로를 되돌아 해발 약 500m의
나리분지에 도착하였다. 나리분지는 울릉도에서 가장 넓은 평지이다. 지금은 군부대와 몇몇 세대들이 살고 있다. 분지는 마치 큰 물그릇 같아 하늘에서 내리는 비와 눈을 걸러 보관하여 울릉도 사방으로 내려보내고 있는 모양이다. 이 곳에서 우리 일행 아홉은 두릅전과 감자전을 안주로 동동주를 세 동이나 비웠다. 그제서야 서로의 인사를 나눌 수 있었다. 그러나 상대방은 통성명은 피하고 있었다. 여행객 가운데서는 내가 제일 연장자이라 건배를 했다.

나리분지에서<사진 생략>

 

울릉도의 노을<사진 생략>



4시간 코스의 여행은 5시간을 넘겼다. 관광경비도 안내된 경비보다 저렴하게 계산해 주셨다.

집에 들리기 전에 부두에 들려 문어와 약소고기를 사가지고 숙소로 돌아와 그야말로 온 가족이 포식을 했다. 물론 금발의 제니도 마찬가지였다. 함포고복을 하며 울릉도 여행의 두 번째이자 마지막 밤을 나는 일찍 자리에 들었고 쌍둥이 남매가 외출을 하는 기척을 꿈 속 인양 흐미하게 기억하며 잠에 빠져들었다.

피로에 지쳐서인지 4시경까지 잠이 이어졌다. 봉래폭포에서의 일출을 잡기 위해 카메라를 들고 숙소를 나섰다. 어제 다녀갔던 코스라 속도를 높혀 본다. 그러나 워낙 경사도가 높아 걷는 것 조차 힘 들다.


저동 봉래폭포<사진 생략>


빛나리 이원락 선생과 아쉬운 작별<사진 생략>


봉래폭포에서 열린 계곡 틈새로 보이는 동해의 해 오름은 나 같은 속인에게 그 모습을 들어내지 않았다. 아침 구름이 해 오름을 방해하고 있었다. 할 수 없이 봉래폭포만 몇 장 담고 서둘러 숙소로 향한다.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스트레칭을 하는 빛나리 이원락 선생과 아쉬운 작별을 미리 고해야했다.

오늘의 일정은
984m의 성인봉 등산이다. 금발의 제니를 포함해 온 가족이 함께 하는 산행이다. 미리 출발 짐을 모두 꾸려놓고 간편한 등산 차림으로 택시를 탔다. 여자 운전기사는 여러 등산 코스 가운데 산행 시간이 가장 짧고 경관이 좋다는 사동 쪽의 안평정으로 우리를 옮겨놓았다. 이제부터 울릉도 성인봉 등정에는 우리 식구가 전부인 시간이다. 산행은 갈짓자로 급경사로 이어진다. 금발의 제니는 나와 앞장 서서 오른다. 아들은 맨 뒤를 챙기기로 했다. 간간이 트인 능선에 오르면 멀리 구름에 가린 바다와 마을이 보인다. 그리 맑을 수가 없다. 그러나 겨우 두 병을 준비한 식수는 산행의 중간에 바닥을 들어내고 말았다. 소개받은 예정시간 1시간 30분에서 10분 늦은 시간에 우리는 성인봉에 오를 수 있었다. 사방이 트인 곳에서 울릉도를 모두 내려다 볼 수 있다니.


성인봉 전망대에서 온 가족이<사진 생략>



그러나 구름은 자꾸만 아름다운 경관을 감추고는 한다. 아름다운 경관을 만끽하고 우리는 서둘러 하산을 한다. 대원사 입구로 내려오는데는 1시간이 채 못 걸렸다.

하산하여 우리는 울릉도 별미라는 산채비빔밥을 들었다. 울릉도 산채는 육지의 것과 달리 같은 산채라도 향기와 맛이 순하다. 또한 육질도 연하다. 맛의 깊이가 은은한 것이다.

온 식구가 울릉도 여행에 감사해야할 선물을 장만한다. 울릉도라면 당일바리(당일 잡은 오징어를 냉장하지 않고 즉석에서 처리하여 말린 것) 오징어와 호박엿이다. 인사할 곳이 너무 많다.

오후 4시에 출항하는 3000톤급의 여객선은 오늘은 여유가 있다. 물날은 거셌지만 미리 패취형 멀미약을 붙여 그다지 고생을 하지 않았다. 마라톤여행사를 통해 참가한 일행들은 대회의 등위를 모두 차지했다고 한다. 등위를 목표로 한 지방대회 참가라니 조금은 씁쓸하다. 떳다방을 보는 기분이다. 음주와 멀미로 구토를 하는 마라톤 단체 일행들의 모습을 보며 지난 날의 내 모습을 돌이켜 본다.

7시 30분 경 포항을 출발하여 집에 무사히 도착하니 11시 30분. 가족 여행은 모두 만족한 피로감으로 가득했다. 함께 해준 가족 모두에게 감사 드린다. 나는 또 다른 가족 마라톤참가여행을 기획한다.

 

 


2007/02/28  30871번 읽음  
▲ 이숙화님의 글을 옮겼습니다.(2006)
▼ 손영길 님의 여행수기에서 가져옴(2006)

Modify Delete Write Reply PrevNextList

Admin Menu 게시물:25, 쪽번호:2/2 오늘:2 
체크-선택보기 번호 제목 이름   등록날짜 조회
5 Text  이숙화님의 글을 옮겼습니다.(2006) 관리자   2007/02/28 28301
4 Text  울릉도 오징어 축제 마라톤 참가 여행기(2002) 관리자   2007/02/28 30871
3 288-1.jpg (176KB)  손영길 님의 여행수기에서 가져옴(2006) 관리자   2007/02/28 37451
2 Text  최경호님의 홈피에서 퍼옴(2001) 관리자   2007/02/28 42645
1 Text  김홍출 님의 여행기(1999) 관리자   2007/02/28 55075
[1][2]

 
 
EZBoard by EZNE.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