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기
  이현주 님의 글입니다.(2001) 게시물 포워드
작성일: 2007/02/28
작성자: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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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의 섬 울릉도를 가다♤

■ 5월 10일
눈을 뜨자마자 창을 열어 보았다. 파란 하늘에 화창한 날이었다.
오늘이 바로 기다리고 기대하던 울릉도를 가는 날이다.
이제야 최동단 3무 5다의 신비의 섬을 직접 몸으로 느끼고 보고 체험하는 것이다. 2달여 정도 준비를 한 여행이다.

인터넷과 잡지 등의 정보, 울릉도닷컴의 배상용 님의 조언 등으로 울릉도의 지도를 그릴만큼 사전지식 준비하였으며 꼭 가야할 곳, 먹어봐야 할 것 등등 100% 모든 것이 예약과 철저한 스케줄로 기획을 했다. ( ^^* 푸 히히히∼ )
들뜬 나머지 잠을 설쳐 몸이 뻐근했지만 내 마음은 너무나 즐거웠다.
짐을 꼼꼼히 다시 확인하고 일행들과 합류해 오전 7:30분에 출발했다. 나와 총각형님 그리고 형님 부부 모두4명이다. 조카가 같이 가기로 했지만 몸이 아픈 바람에 못 가게 됐다. (ㅡㅡ)

울릉도행 여객선이 묵호에서 17시행 이여서 서둘렀다.
광주에서 출발한지 약 7시간만에 대관령 휴게소에 도착했다. 강릉시와 조선해(동해)가 한 눈에 들어왔다. 한시간 정도를 더 가서 묵호 여객선터미널에 도착하였다. (광주 ⇒ 묵호 8시간 소요)
티켓팅을 하고 방파제에서 낚시꾼들이 잡아 올린 고기를 구경하고 있는 어느덧 우리의 울릉도행 카타마란호가 멋지게 물결을 가르며 입항하고 있었다. (멋지당 O,.O)

근디 이게 뭐시여??? 다른 여객선처럼 배 위에서 바닷바람과 따뜻한 햇살을 쐬며 간다는 우리의 생각은 처절히 묵살되어 버렸다. 모두 승선을 하자 문은 모두 잠기고 바깥은 통제되었다. 허걱 ㅜ.ㅜ  어쨌거나 출발… 울릉도까지의 소요시간은 약3시간… 출발한지 30분이 채 안되었는데 여기저기서 겁웩 웩 우∼억 여그 비니루 주시오 욱!겂 여기저기서 토하고, 등두드리는 소리, 역겨운 냄새 @,.@ 것선장님 나 그냥 내릴 라요. 나 돌아버리겠어여 살려주쇼겄하고 싶을 지경이었다. (@@ )( @@)(@@ )( @@)도리도리....

울릉도 트위스트라는 노래가 이제야 알 것 같았다. (울렁울렁 대는 가슴 안고  ♬∼)
TV에서는 리베라메가 상영되고 도착 한시간 전에는 독도에 대한 영상물이 상영되었다. 그러나 독도 영상물은 공부도 되고 유익하나 영화보다는 관광객에게 울릉도에 대한 소개 등을 해 주면서 직접 대화할 수 있는 가이드나 선원들이 준비되어 있다면 더욱 좋은 시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미 배 창밖으론 어둠이 깔렸고 20시경 조그만 불빛들이 보였다. 겁뜨억∼ 저기가 바로 울릉도다∼겁. 배에서 내릴 땐 모두 얼굴이 허옇게 떠서 완전히 파김치가 다되어 있었다.(모두들 고생하셨소 ㅡ,.ㅡ) 그러나 처음 맞이하는 울릉도의 밤공기는 3시간 여의 힘겨웠던 고통을 모두 씻기는 듯 신선했다. 우리는 광주를 떠나 13시간만에 울릉도에 도착한 것이다. 참 긴 시간이었다. 하지만 하늘이 축복을 내려야 갈 수 있다는 울릉도에 왔다는 것만으로도 너무나 기뻤다.

도동 항에는 예약해 놓은 민박집(저동 천일 민박) 아저씨께서 마중 나와 계셨다. 반가워요 고생 많았죠? 하하겂 하시며 손을 덥석 잡아주셨다. 따뜻한 손길과 푸근한 인상이 울릉도의 인심을 답하는 것 같았다. 아저씨의 갤로퍼를 타고 저동으로 갔다. 숙소는 깨끗하고 가스 렌지, 그릇 등이 갖추어져 있어서 마음에 들었다. (그래도 설것이는 내가 안 했음 ^^)
그 날 우리는 우리고장에서 나는 공예품인 죽부인을 아저씨에게 선물을 드렸다. 함박 웃으시며 고맙다며 좋아하시는 모습이셨다. 아마 울릉도 분들이 보시면 뭐에 쓰는 물건인고? 할 것이다. 그건요 더운 여름날에 땀 안차게 안고 자는 거예여 아줌마께 말씀 잘하세요. 부부싸움 안 나게.. ㅋㅋㅋ 겁아저씨도 모르시는 게 아마 처음으로 울릉도로 시집가는 죽부인이겠네요 ^^

오늘밤은 울릉도의 밤공기를 마시며 온 소감 등을 이야기하고 소주잔을 기울였다. 이렇게 내일의 일출과 울릉도의 모습을 상상하며 첫날이 지나갔다.



■ 5월11일
너무 좋다. ( ^_^ 냐∼하하하)
울릉도의 아침은 너무도 아름답고 정겨웠다. 떠오르는 태양, 갈매기 소리, 바다의 햇살물결 내가 진정 울릉도를 왔단 말인가….


아침을 먹은 후
저동항 구경을 했다. 부두에서는 냉동 오징어 손질이 한창이었다.
처음 대하는 울릉도의 바위. 바로 촟대바위이다. 그 도동항쪽의 해변도 장관이었다. 방파제에서 저동항을 바라보았다. 삐죽삐죽 솟아있는 성인봉과 봉우리들이 한 폭의 수채화를 본 듯한 풍경이다. 내수전 마을까지 산책을 했다. 가면서 느낀 것인데 농경지가 적은 곳이어서 인지 조그만 자투리땅에도 뭔가가 가꾸어져 있었으며 대략 60% 정도 되어 보이는 비탈진 곳에도 밭을 볼 수가 있었다.
오후에는
섬 육로관광이다. 여기는 모두 갤로퍼 차량이라고 했다. 민박집 아저씨 말씀으로는 운전실력이 어지간하지 않으면 못 간다면서 섬일주 반도 못할 거라며 차라리 택시 렌터를 하라고 당부하셨다. 그러나 이미 예약은 되었고 짚차동호회 회원이며, 운전이라면 빠지지 않는 나이기에 그냥 차만 렌터를 했다.


자∼출발 !!! 처음에 우리를 맞이한 곳은 사동의 흑비둘기 서식지였다. 조금 더 해안선을 따르자 코끝에 은은한 내음이 자극을 했다. 바로 향나무자생지가 있는 통구미다. 거북모양의 바위가 마을을 향해 기어가는 형상이라고 하여 불리는 거북바위도 보였다. 그래서 마을 이름도 그렇게 불리어 진다고 한다. 바위사이를 통과하는 통구미 터널도 장관이었다.
오리바위를 지나
남양리이다. 하늘을 찌르는 듯한 국수산과 신라장군 이사부가 우산국을 정벌시킬 때 가져와 지금의 바위가 됐다는 사자바위도 볼 수 있었고 조금 더 해안도로를 가다 보니 모자를 쓴 것 같은 바위가 보였다. 장수가 투구를 쓰고 사자를 내려다보고 있다는 투구 바위였다. 자연이 만들어낸 걸작이었다. 울릉도의 절경에 넋이 반쯤 나갔을 때 바닷가 쪽으로 툭 튀어나온 바위가 보였다. 배가 불룩한 곰 같았다. 바로 곰바위였다.
잉∼ 웬 군인들이 차를 세우는 것이 아닌가 (허걱 뭔일이지 ㅡㅡ;;) 초소에서 근무하는 군인들 인대 태하리를 간다며 승차를 물었다. 물론 마음씨 좋은 우리도 OK∼ ^^*. 우리와 울릉도에 대해 이런저런 말을 나누는 중 울릉도를 처음 왔으며 태하령도 처음이라고 하자 외지인들은 못갈거라며 군인들이 황당한 표정을 지었다. (속으로만)타기 싫으면 내려 ㅡㅡ+. 그 날 군인들은 목숨을 걸었던 것이다. 점차 도로가 해안선 쪽에서 산 쪽으로 향했다. 태하령은 664고지로서 솔송, 섬잣나무, 너도밤나무의 군락지이다. 육지에서도 보기 힘든 산림이었다.
마치 아프리카 밀림을 옮겨 놓은 것 같았다. 갈수록 길은 험해졌다. 겨우 차 한 대가 지나갈 정도의 노폭에 경사는 30%이상 커프는 핸들을 한번에 돌려서는 못 갈 정도였으며 길 아래는
낭떠러지 ㅜ.ㅜ 군인들을 포함해 일행들은 식은땀을 흘리며 허옇게 질려 있었다. 특히 형수는 형님 손에 쥐가날 정도로 꼭 쥐고 있었다고 한다.(원래 힘이샌거 아녀?) 이런 길은 대한민국 어디에도 없을 것이며 볼 수도 없을 것이다. 그제야 걱정하던 아저씨의 말을 이해 할 수 있었다. 오르막길을 낑낑 내리막을 끙끙하기를 한참 후 군인의 입에서 겁휴 거이다 넘었네요겂 말이 나왔다. 그렇다 우리는 해낸 것이다. 모두들 나이스 하면서 격려와 칭찬을 해주었다. 뾁^^뾁 얼굴색도 조금씩 혈기가 보이며 입가에 미소가 머물렀다. *^^*  일행과 군인들에게 내가 감사했다. 목숨을 맡기고 날 믿어주어서... (ㅜ, .ㅜ)    
군인들은 고맙다며 군용담배를 건넸다. 극구 사양해도 완강한 뜻에 받을 수밖에 없었다.
역시 울릉도는 섬만이 아니라 사람들도 아름답다는 생각이 들었다. 허나 우리도 그냥은 있을 수 없어 울릉도에서는 구경도 못할 고향 소주인 천년의 아침을 건넸다. ( ^^)(^^ )  
태하리 마을 입구에는 절 같은 곳이 있는데 그 곳은 농·어업의 풍년과 무사를 위해 제사를 지내는 곳인 성하신당이라고 했다. 오른쪽으로 마을을 지나 바위가 펼쳐진 쪽으로 가면 황토굴이 나온다. 위는 바위로 되어있고 아래는 황토로 되어 있는 기이한 곳이었다. 황토굴 옆으로 철골로 만들어진 계단이 보였다. 계단을 오르니 마치 영화 속의 인디아나 존스가 된 것 같은 기분이 들었다. 바위산 정상에서의 광경은 황홀할 지경이었다. 한없이 펼쳐진 조선해(동해)와 대풍령… 그 어떤 말로도 이 광경을 담을 순 없었다.
현포고분을 지나니 해안도로가 다시 시작되었다. 울릉도에서 가장 뾰족한 것 같은 바위산이 보였다. 송곳산이였다. 참으로 자연이 빚어낸 작품이었다. 송곳산 봉우리에는 구멍이 뚫려 있는데 울릉도 사람이 죄가 없으면 옥황상제가 낚시로 낚아 올리기 위해 만들어 놓은 거라고 한다.
겁헉! 저건 또 뭐야.겂 우리 앞에 등장한 건 거대한 코끼리였다. 공암이라고도 불리며 일명 코끼리 바위라 한다. 코끼리가 바닷물을 마시고 있는 듯한 모습이었다. 앞쪽의 구멍은 10여 미터나 되어 작은 배가 드나들 수 있다고 한다. 대단한 광경이었다.
어느덧 천부리라는 마을에 도착했다. 그 마을 입구에는 풍혈이라는 곳이 있었다. 안으로 들어가니 마치 냉장고 안을 들어간 듯 했다. 바위에 뚫린 구멍에서 에어컨 바람처럼 시원한 바람이 나오는 것이었다. 이 곳은 한 여름에도 섭씨4도룰 유지하는 바람이 나온다고 한다. 겁나 여기서 살래 하하겂 땀 많은 나에겐 마음에 쏙 드는 곳이었다.
마을을 지나 해안도로를 따라 가니 이번엔 바위 3개를 바다에 꼿아놓은 듯한 절경이 나타났다. 이것은 3인의 선녀가 목욕을 하러 왔다가 울릉도의 풍경에 취해 하늘로 올라갈 시간을 놓쳐 옥황상제의 노여움을 사서 바위로 변하게 했다고 하여 불리어진 삼선암이었다.
언제쯤 옥황상제의 노여움이 풀릴 것인지…. ㅡㅡ;; 이런 생각을 했다. 그러나 옥화상제님이 선녀를 바위로 만들어 영원히 아름다운 울릉도를 지키라는 뜻이 아닐까??
나는 나지막이 선녀님들에게 나의 작은 소망을 빌었다. 지금 울릉도에 있는 마음처럼만 세상을 살게 해달라고….
해안도로를 조금 가니 우린 육로의 마지막인 것을 알았다. 자연터널이 나타난 것이다.
자연터널을 보면 울릉도는 사람들에게도 많은 배려를 해준 곳인 것 같다.


우린 차를 돌려 천부리에서 나리분지를 향했다. 육로일주의 마지막 코스이다. 태하령 만큼은 아니지만 그 못지 않게 험한 길이었다. 나리분지는 울릉도에서 유일한 평원이라고 한다. 그 규모도 엄청났다. 주위는 온통 산들이 병풍처럼 둘려져 있었으며 울릉도의 개척민이 거주한 투막집과 너와집이 보존되어 있었다. 바깥에서는 온통 들쭉날쭉한 산과 바위밖에 안 보이더니 이런 평원이 있다니 놀라웠다. 그야말로 울릉도는 하늘이 내려준 거대한 작품이었다.
이제 왔던 길을 돌아 가야한다. 우리 일행은 초행길에 6시간 이상을 강행했지만 가는 곳마다 신비하고 아름다워서 어느것 하나 놓칠세라 피곤한 줄 몰랐다. 날은 벌써 저물어 가고 있다. 우린 울릉도의 일몰을 안고 귀가를 서둘렀다. 태하령을 넘을 생각을 하니 앞이 캄캄해졌다. 그러나 한번 온 길이라 훨씬 쉬웠다. 중간에는 태하령 약수에서 물도 떠가는 여유(??)까지 보였다. 밤9시경 우린 무사히 숙소까지 도착하였다.
숙소에서 이런저런 말을 나누며 소주를 한잔 기울였다. 모두가 울릉도 여행이 대만족이었다.
울릉도에서 살고 싶다는 이도 있었으며, 어떤 이는 나보고 태하령도 넘고 울릉도에 대해 훤하니 울릉도 가이드나 하라고 우스개 소리를 하기도 하였다. (^^ )
그렇게 우리의 담소 속에서 울릉도에서의 둘째 날이 가고 있었다.

■ 5월12일
오전에 봉래폭포를 지나 성인봉을 등반하기로 한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 어제 강행으로 일행 모두가 지쳐버린 것이다. 할 수 없이 봉래폭포까지만 가기로 했다.
오늘도 구름 한 점 없는 화창한 날이다. 물 정화장(?)인 것 같은 건물 앞에서 택시가 멈춰 섰다. 봉래폭포까지 거리가 꽤 되고 가는 길이니 태워 주신다는 것이다. 매표소 입구에 도착 때까지 친절하게 폭포에 대해 말씀을 해주셨다. 겁공짜는 없어요. 다음에 오시거나 주위 분이 오신다면 소개해 주셔야 해요겂하시며 명함을 건네주셨다. 친절함과 따스함이 우러나오는 울릉인의 얼굴이었다.
매표소를 지나 중간에 천부리에 있던 것과 같은 천연에어컨(풍혈)이 여기에도 있었다. 마찬가지로 섭씨 4도를 유지한다고 한다. 계곡을 따라 올라가자 삼림욕장이 나타났다. 큰 솔송등이 너무나 잘 어우러져 있었으며, 마치 산신령이라도 나올 것 같은 분위기였다. 곳곳에 설치된 방가루식의 편상이며 자연을 훼손시키지 않고 정성스레 가꾼 모습이 역력하게 보였다. 누가 이런 훌륭한 숲이 있다고 믿을 수 있을까.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잠시 누워 있노라니 피로가 사라지고 머리가 맑아지는 것이었다. 나무에서 나오는 피톤치드라는 물질 때문에 그런 현상이 나타난다고 한다.


드러누워 단잠을 청하려는 마음을 뒤로 한 채 폭포를 향했다. 먼저 2층으로 된 건물이 눈에 들어왔다. 가까이 갈수록 폭포수의 소리는 나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했다. 겁세상에….겂 폭포를 본 우리는 말문이 막혀버렸다. 3단으로 내려오는 장엄하면서도 기품 있는 장관이 펼쳐진 것이다. 여기는 분명 낙원이 아닌가라는 의구심이 생길 정도였다. 육지에서 400리 이상 떨어진 섬에서 이런 숲과 폭포가 존재한다는 것은 말 그대로 신비하다고 표현할 뿐인 것 같다. 하루 약2500톤이 용출된는 봉래폭포는 울릉도의 중요한 식수로써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한다. 짝짝짝 ^^


봉래폭포를 뒤로하고 내려오는 길은 너무나 아쉬웠다. 나도 모르게 자꾸 고개가 뒤를 향했다. 내려오는 길에 중턱에 자리잡은 조그만 휴게소에 발길을 멈추었다. 그 곳에서 은은하며 달콤한 호박막걸리로 목을 축이고 파전, 도토리묵, 산미나리를 맛보았다. 특히 산미나리의 향과 맛은 우리가 즐겨먹는 미나리와는 전혀 다른 것 같았다. 이 휴게소에서 장사를 하시는 분은 4대째 울릉도에 터를 잡으신 분이라고 하시며 많은 말씀을 해주셨다. 울릉도에 뱀이 살지 않은 이유는 화산섬이라 서인지 유황성분이 많아 그러하며, 먹을 때마다 명을 이어준다고 해서 불리는 울릉도 특산물인 명이와 보리고개때 먹으며 눈 속에서 자라난다는 산마늘을 내주시며 이야기해 주셨다. (♡(00)♡)
호박막걸리의 달콤함을 느끼며 도동의 약수공원으로 발길을 돌렸다. 독도박물관, 약수터, 안용복장군 충혼비등을 관람한 후 케이블카를 타고 독도전망대를 올랐다. 그곳에서 끝없는 조선해(동해)를 바라보고 있노라니 것아! 아름다운 나의 조국이여. 난 한국인이다. 한국인이라는 사실이 자랑스럽다겄라는 생각과 가슴이 미어지는 듯한 목메임, 눈시울이 달아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 작은 표지판에 겁독도방향 92Km"라고 쓰여져 있었다. 것독도….겄 그 얼마나 한 많은 우리의 땅인가. 그 작은 독도표지판은 끝내 눈물을 떨구게 만들었다. ㅠ,.ㅠ


우린 오후4시 해상유람선을 타기 위해 선착장으로 향했다. 육로여행을 마친 우리에겐 다시 한번 울릉도의 아름다움과 신비함을 되새기는 시간이었다. 수많은 갈매기들이 우리를 따라나섰고 사람들이 주는 먹이를 받아먹는 장면도 대단했다. 겁와∼울릉도 넘 멋지당겂
많은 지역과 명소를 찾아 다녔지만 그 어느 곳과도 비교 할 수 없는 천해의 섬이다 는 것을 새삼 다시 느꼈다. 해상관광을 하는 동안은 마이크를 통해 울릉도 각지의 바위섬과 명소들을 소개했다.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코끼리바위이다. 유람선은 그 바위를 한 바퀴 돌았다. 가까이 보니 형상만 코끼리가 아니라 잘 다듬어진 바위를 차곡히 쌓아 놓아 마치 코끼리의 등껍질을 연상케 했다.
2시간 정도의 해상관광을 마치고 도동항의 해안도로를 구경했다. 캬∼!! 대단한 절경이었다. 곳곳에 깊숙한 동굴들과 가지각색의 무늬하며 검푸름과 비취빛의 맑은 바다는 절로 탄성을 자아내게 했다. O,.O
해안도로 중간에 있는 야외가게에서는 조선해(동해)의 신선함이 가득한 오징어, 성개, 소라, 홍삼(붉은 해삼)에 소주를 한잔 기울였다. 그야말로 very good !!! 이었다. 나에겐 씁씁한 소주도 울릉도의 맛과 풍경에 이미 달콤해져 버린 것 같았다. 그렇다. 나는 그냥 소주를 마신 것이 아니라 살아있는 울릉도의 자연, 붉게 물든 바다를 마시고 있었던 것이다.


우린 숙소를 가기전 장을 봤다. 오징어와 큼지막한 문어 그리고 아직 맛보지 못한 약소고기를 샀다. 울릉도에서의 마지막 만찬을 준비한 것이다. 또 한가지 내일 배에서의 끔찍함을 걱정해 멀미약도 준비하였다. ㅜ.ㅜ
식사를 하고 나서는 한 명이 울릉도에 안한 것이 있다면서 가야할 곳이 있다고 했다. 바로 노래방이었다. 꼭 울릉도 트위스트를 불러보고 싶다고 난리였다. 난 애국가를 목이 터져라 불렀다. 겁동해물과 백두산이 마르고∼♪겂 ^^*
우린 그 날밤 울릉도 계가 조직되었다. 만장 일치였다. 3년 후에 다시 오자고 의기투합이 된 것이다. 울릉도는 대단한 섬이다. 우리 모두를 이 정도까지 감동을 시켰으니... 하하하 ^^
우리 일행의 웃음과 잔을 부딪히는 소리에 울릉도의 마지막 밤은 아쉽게도 내일을 향해 가고 있었다.


5월 13일
돌아가는 날이다. 오늘도 너무 좋은 날이다. 울릉도는 1년에 맑은 날이 54일 정도 된다고 하는데 울릉도는 우리에게 그중 4일을 준 것이다. (고마워여 릉도씨 ^^)  
우린 아침7시 묵호행 여객선이다. 민박집 아저씨가 선착장까지 대려다 주셨고 배웅을 해주셨다. 겁잘 가요. 꼭 또 오셔요. 언제든지 환영합니다. 하하겂, 겁오지 말라고 해도 꼭 다시 올 겁니다. 고맙습니다.겂 잔정이 남는 헤어짐 뒤 우리는 배에 올랐다. 승선 전에 낚시를 좋아하는 나는 부두에서 낚시하는 이들이 그리도 부러워 보였다. 고기를 보면서 잡는 것이었다. 그야말로 물 반 고기 반이었다. 것아이고 아쉬워라겄 (ㅡㅡ;; )
갈매기들이 잘 가란 뜻인지 모두 나와 방파제 위에 앉아 있었다. 창밖에 울릉도는 아쉬움을 더욱 깊게 했다. 것잘 있어 울릉도 꼭 다시 올 거야. 그때까지 지금 그대로의 모습으로 기다려야해. 알았지. 사랑해겄 라고 나지막이 우린 무언의 약속을 했다.
우리가 지은 배 멀미약은 효과가 있었다. 아마 수면제였나 보다. 모두 잠이 들어 도착 때쯤 깬 것이다. @,.@


오전10시경 묵호항에 도착했다. 그런데 육지에 내려고 나니 무척 답답한 기분이 들었다. 울릉도에서 사방이 넓은 바다를 보고 나서일까 ? (나 울릉도 다시 갈거염 ( ㅡㅡ))
우리 일행은 정동진을 거쳐 포항의 구룡포 호미곶을 경유하였다. 그러나 너무 멋진 울릉도를 보고 온 우리에겐 그리 좋아 보이진 않았다. (울릉도 땜에 눈만 높아져서 큰일이군ㅡㅡ;;)
광주에 도착한 것은 새벽 2시경 약16시간 정도가 소요된 것이다. 하지만 그 시간은 나에겐 지루하지도 피곤하지도 않았다. 운전하는 동안 울릉도의 느낌을 잊지 않으려고 많은 생각을 떠올렸다. 행여 하나라도 잊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 되어 되새기며 중간중간 생각나는 대로 수첩에 기록하기도 하였다.


울릉도는 신비의 섬이라는 말이 너무나도 잘 어울리는 섬이다. 또한 어느 하나 친절하지 않은 사람이 없었으며, 자랑스러워하고 아끼지 않는 이는 없었다. 그렇게 아름다운 섬을 진정으로 보살피며 가꾸는 울릉도의 지킴이분들게 뜨거운 박수를 보내고 싶다.
울릉도에서 서운한 것이 너무 많다. 죽도, 성인봉 등반, 야영 등도 해야하고 사랑하는 애인과 드넓은 바다도 바라보고 싶다. ^^;; 보름 정도 기간이면 정말 좋은 텐데….
울릉도는 지도의 동쪽 끝에 조그마케 자리잡은 하나의 점이 아니었다. 우리의 혼을 느낄 수 있는 자랑스런 대한민국의 영토였다. 어진 이들에게는 자랑할 것이다. 그러나 그렇지 못한 이들에게는 언급하지 않을 것이다. 그 아름다운 곳을 행여 훼손하지나 않을까 하는 우려 때문이다.


이번 울릉도 여행은 내 인생에 최고의 아름다운 추억과 나라사랑 마음 그리고 내 자신을 다시 한번 돌아볼 수 있는 자각의 시간이었던 것 같다. 그 곳에 가면 내가 어떻게 살아왔으며 어떻게 살아가야 하며 해야 할 일이 무엇인지를 알려주는 그런 곳인 것 같았다.

나는 오늘도 울릉도의 아름다운 사색에 빠진다….

울릉도 화이팅!!!


                                                        울릉도를 짝사랑하는 나라사랑 
 

 


2007/02/28  22830번 읽음  
▲ 정말 고마웠습니다
▼ 이현석 님의 글을 옮깁니다(2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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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Text  이현주 님의 글입니다.(2001) 관리자   2007/02/28 22830
7 Text  이현석 님의 글을 옮깁니다(2002) 관리자   2007/02/28 22542
6 Text  울릉도에 신혼 여행을 오신 하주님의 글 옮김(2001) 관리자   2007/02/28 26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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